의사구직난 그리고 단양군의 파격조건

지방도시의 보건의료원에서의 의사 구직난

지방도시의 보건의료원에서는 의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공무원에 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 의사들의 눈높이와는 맞지 않아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과목은 진료가 중단되거나 고령의 의사를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의사 구인난의 실상

• 2018년 광주 동구보건소는 1년째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근무하던 총 4명의 의사 가운데 2017년11월 진료 의사 1명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뒤 새 의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채용 조건 중 하나인 전문의 자격도 없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벌써 18번째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없었습니다.

 

• 목포시의료원도 사정이 열악합니다. 안과와 마취과에 투입된 공중보건의도 4월부터 근무가 끝나고, 한 명 남은 마취과 일반 의사도 최근 사표를 냈습니다. 일반 봉직의사도 구하기 어려워서 안과 같은 경우는 이렇게 공중보건의를 못 받으면 3월부터는 폐과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강진의료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됐습니다. 모두 16명의 의사가 근무 중인데, 이 가운데 6명은 최대 3년만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로 채우고 있습니다. 안과는 의사가 없어 지난해부터 진료가 중단됐고, 신경과 의사는 1년이 넘도록 구하고 있지만 오겠다는 의사가 없습니다. 4억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처: ytn뉴스

 

단양군, 응급 의학과 4명 전문의 채용에 제시한 연봉은?

충북 단양군에서는 단양 보건의료원에서 운영에 필요한 응급 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 의학과 1명 등 모두 4명을 채용하고 응급 의학과 4억 2,200여 원의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각종 복지 혜택 투입 등으로 단양 지역의 전문의 채용 경쟁력을 높였고, 또한 1차 공고에서는 응급 의학과 3억 8,400만 원, 내과 3억 6,600만 원, 정신 건강 의학과 2억 6,400만 원의 기본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4차 채용이 연말까지 이루어지는 단양군은 합격한 전문의 세 명의 연봉도 1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구인난의 원인과 해결방안

• 의사 구인난의 주요 원인은 의사들의 보수와 근무 조건의 불일치입니다. 보건소 의사 보수는 기본 연봉에 의료업무수당 등을 합쳐 매달 700만원 안팎이지만, 의사들은 주민들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는 근무 조건에 비해 높지 않은 금액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보수가 높은 요양병원이 지방 대도시에 갈수록 증가하는 점도 의사들이 굳이 보건소 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입니다.

 

• 의사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수를 현실적으로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보건소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지침 (예규)’을 손 봐 주민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의사들의 급여를 책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또한 지방의대 유치와 신설 시도도 의사정원 확대와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의료계의 반대와 예산 확보 어려움에 막혀 있습니다.